[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사천시 소재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가 올 2학기부터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용 항공기 엔진 시운전 장비를 운영한다.
한국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기 엔진 시운전 장비를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캠퍼스에 따르면 이 장비는 실제 움직이는 항공기 엔진을 가동 실험하고 정비 실습할 수 있는 장비로 2001년 대학 개교 당시 약 14억원을 들여서 구축했다. 개교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전국 대학을 통틀어 유일하게 운영되는 장비이다.
폴리텍 항공캠퍼스 관계자는 “최근 항공 MRO 사업 확대, KF-21개발, FA-50 수출 등으로 항공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엔진 기술과 IT·전자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살아있는 항공기 엔진의 실습은 물론, 각종 엔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을 접목할 필요성에 따라 이번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IT·전자 기술이 항공산업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폴리텍 항공캠퍼스는 2021년 7억원을 들여 항공전기전자정비과를 대대적으로 개편, 항공관련 IT·전자인력 배출 체계를 구축했다. 내년에도 30억원 국비를 확보해 항공기 설계 분야 장비와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경석 교학처장은 "항공 전자 분야가 부가가치가 높고 매우 유망하지만 국내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전자정비과 21년 취업률은 82% 수준으로 학생 1/3이 항공 전자 분야로 진출하고, 나머지는 LG 이노텍, 삼성 전자 등 대기업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폴리텍 항공캠퍼스는 내달 13일부터 수시 1차 모집을 진행해 항공전기전자정비과 등 4개 학과 200명을 모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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