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쌍계사·불일폭포' 명승 된다

기사등록 2022/09/14 09:38:09

[서울=뉴시스] 쌍계사 대웅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쌍계사 대웅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14일 경상남도 하동군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은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문인묵객들이 예찬해 수많은 시문, 여행기를 남긴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불일폭포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불일폭포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는 약 60m 높이의 거대한 폭포로 높낮이가 큰 물의 흐름과 우렁찬 물소리, 주변 기암괴석, 계곡, 식생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폭포 아래 소(沼)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됐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고려 제21대 왕 희종이 승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에게 ‘불일보조(佛日普照)’란 시호를 내린 것에 유래해 지눌이 수도하며 머문 일원을 ‘불일’이란 명칭을 붙여 불일폭포, 불일평전, 불일암이라 부르고 있다.

불일사상 요람인 쌍계사는 724년 옥천사로 창건하고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꿨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벽암 대사가 1632년에 중건해 지금까지 이른다.
[서울=뉴시스] 쌍계사 입구에 있는 쌍계석문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쌍계사 입구에 있는 쌍계석문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치원은 쌍계사 가람이 사찰 입구에 있는 일주문부터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까지 점차 확장되는 영역의 모습이 호리병 형태와 닮은 데다 별천지 같다고 해 '호리병 속의 별천지(壺中別有天)'로 묘사했다.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에는 쌍계석문과 청학동이 소개되면서 최치원의 신선사상이 깃든 이상향으로 알려져 있다.

쌍계사 일원에는 국보 '진감선사탑비'와 보물 '하동 쌍계사 대웅전' 등 문화재 20여점이 있고 불일폭포로 가는 지리산 수림에는 스님들이 왕래하던 옛길, 불일암, 국사암, 환학대, 완폭대 각석 등 옛 명승 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도 있다.

문화재청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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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쌍계사·불일폭포' 명승 된다

기사등록 2022/09/14 09:38: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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