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어" 갑자기 불어난 한강…시민들 야외무대 고립

기사등록 2022/09/13 11:46:48

12일 저녁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 주변

갑자기 수위 올라가자 시민들 대피 소동

"대조기에 만조시간까지 겹쳐 발생한듯"

[서울=뉴시스]야외무대에 갇힌 시민들. (사진=YTN 화면 캡쳐.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야외무대에 갇힌 시민들. (사진=YTN 화면 캡쳐.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중 서울 한강 공원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서 여유를 즐기던 시민들이 몸을 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한강사업본부 반포안내센터와 YTN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 주변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다.

둔치와 연결된 야외무대에 머무르다가 빠르게 밀려드는 물을 확인하지 못한 몇몇 시민들은 물이 빠질 때까지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별도의 안내 방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만조와 최근 서울에 쏟아진 많은 비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반포한강공원의 지대가 낮은 것과 평소보다 많은 물을 머금고 있는 팔당댐이 방류량을 늘린 것 역시 원인으로 보인다.

반포안내센터 관계자는 "9월 대조기는 10~13일, 26~29일인데 여기에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13일 무대 주변에) 물이 차오른 것 같다"면서 "1~2개월 사이 서울에 큰 비가 세 차례 정도 내려 현재 상류에서 모래와 흙이 떠내려와 쌓여있는 상태다. 강바닥이 높아져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포안내센터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빈번한 것은 아니다. 해당 관계자는 "많으면 한 달에 두 번 정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이런 일이 거의 없다"며 "현재도 꾸준히 물 상태를 체크하면서 수시로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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