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수세 몰린 러시아 중국 지원 중시" CNN

기사등록 2022/09/13 13:49:03

최종수정 2022/09/13 15:39:43

중국, 러 최근 상황으로 딜레마

푸틴·시진핑, 우크라전 이후 첫 대면회담 예정

[베이징(중국)=AP/뉴시스]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2022.02.28.
[베이징(중국)=AP/뉴시스]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2022.02.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약 200일을 맞아 러시아군이 우크라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의 지원을 중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CNN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는 중국의 지원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요충지인 이지움을 포함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퇴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일주일 동안 3000여 ㎢가 넘는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단기간 우크라군이 수복한 3000여 ㎢ 면적은 러시아군이 4월 이후 우크라에서 새로 점령한 면적보다 더 크다.

중국의 지지에 신경쓰는 러시아 정부의 입장은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방러 발표문에서도 반영됐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발표문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러시아 측에 "중국은 러시아의 중대한 이익, 특히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를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리 위원장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러시아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핵심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모든 조치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러시아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측 발표문에는 대러 지원과 연관된 내용이 빠졌다. 중국 발표문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둘러싸고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하고 확고하게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된 언급은 아예 없다.

CNN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의 상황으로 중국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할 브랜즈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다”면서 “이는 최소한 러시아가 심각히 약화되면 미국에 대항할 수 없고, 정치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랜즈 교수는 “다만 러시아의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푸틴이 더 많은 중국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그러한 지원을 제공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부담이 중러 관계에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신의 전략적 이익과 목표를 희생하면서 러시아를 얼마나 지원할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직접적인 군사적 또는 재정적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한 적 없다.

브랜즈 교수는 “중러 관계는 공동의 가치관이나 존중 및 애정이 아닌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구축됐고, 이해관계는 역학적 변화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러 관계가 취약하다는 의미가 아니지만, 양국 관계는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이 14~16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 기간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면 이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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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수세 몰린 러시아 중국 지원 중시" CNN

기사등록 2022/09/13 13:49:03 최초수정 2022/09/13 15: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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