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의원 부친…한국일보 기자 생활
자민련서 한나라당…친이-친박 가교
朴 탄핵 '자유투표' 결정…직후 사퇴
尹대통령 정치 입문 초기부터 도와
이준석과 '자기정치'vs'핵관 호소인'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선임했다.
당은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 부의장 등 비대위 구성을 의결한 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이 정 부의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정 부의장은 권 권한대행의 발표 직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겠다"며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고 당을 신속히 정비해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부의장은 충남에서 5선을 지낸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 충남 논산에 가문의 뿌리를 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을 초기부터 도왔다.
6선 의원·내무부 장관·충남지사 등을 역임한 정석모씨의 아들로, 한국일보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까지 지내며 15년간 다수의 수상을 했다.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입당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친 지역구 충남 공주·연기에 출마해 당선됐다.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당선됐고, 국민중심당을 창당했다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자민련 출신의 'JP계'라는 점을 활용해 당시 갈등을 이어가던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돼 국회에 복귀했고, 곧바로 원내대표에 선출돼 탄핵 정국을 거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에 당론을 세우지 않고 자유 투표를 결정했다. 가결 직후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21대 총선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올랐고 국회부의장에 추대됐으나 원 구성 협상이 파행되면서 직을 고사했다. 2021년 7월 원 구성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부의장직을 맡았다.
2021년 6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할 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당 후보로 선출된뒤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 당선 후 한일정책협의단장을 맡아 일본을 방문했다.
이준석 전 대표 우크라이나 방문을 '자기 정치' 취지로 비판하며 격한 언사가 오갔다. 이 전 대표는 정 부의장에게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했고, 이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직을 고사하면서 당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임시 당권을 쥐게 된 그는 20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에도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한 바 있다.
▲1960년 충남 공주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논설위원 ▲16, 17, 18, 20, 21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1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