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할퀴고 간 부산, 크고작은 피해 잇달아(종합)

기사등록 2022/09/06 14:41:58

최종수정 2022/09/06 15:07:45

1만1000여가구 정전...1만230여가구 복구 완료

태풍피해신고접수, 119(306건)·112(231건)

강풍으로 신고리 1호기 터빈 발전기 정지

경찰만류 불구 해운대구 미포서 태풍 생중계한 일당 검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도로가 거센 파도에 떠밀려온 모래와 바위 등으로 뒤덮여 있다. 2022.09.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도로가 거센 파도에 떠밀려온 모래와 바위 등으로 뒤덮여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이동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부산에는 1만1000여가구가 정전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일 오후 9시부터 힌남로가 휩쓸고 간 6일 오전 10시까지 119에 총 306건이, 112에는 총 231건의 태풍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힌남노로 깨진 유리창이나 떨어진 건물 외벽 등에 맞아 시민 3명이 다쳤고, 현장 활동에 나선 구조대원 1명이 얼굴을 다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총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7시까지 부산지역 1만1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정전된 부산지역 1만1000여 가구 중 1만230여 가구는 오후 2시 현재 복구가 완료됐다.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오늘 중으로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풍으로 신고리 1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급) 터빈 발전기가 정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이번 터빈 발전기 정지로 인한 방사선 영향은 없다"며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에서 벗어난 6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변로가 떠내려온 수상레저시설로 뒤덮여 있다.  2022.09.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에서 벗어난 6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변로가 떠내려온 수상레저시설로 뒤덮여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차량을 이동시키던 50대 남성이 도로가 침수돼 고립되는 등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58분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A(50대)씨가 몰던 차량이 침수된 도로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의 앞 유리를 부순 뒤 A씨를 구조했다.

이날 오전 4시 58분께 중구의 한 상점이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40여분 만에 배수 작업이 완료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빌라에서 강풍에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주차 차량을 덮쳤다.2022.09.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빌라에서 강풍에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주차 차량을 덮쳤다.2022.09.06. [email protected]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달아 발생했다.

같은날 강서구, 북구, 부산진구, 수영구, 연제구 등에서 가로수가 도로로 쓰러져 제거 작업을 벌였다.

또 신호기가 고장 나거나 간판, 건물외벽, 공사장 가림막 등이 강풍에 파손됐다.

[부산=뉴시스] 6일 오전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넘어져 양방향 통제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6일 오전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넘어져 양방향 통제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2.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해운대에서 태풍이 북상하는 상황을 생중계한 일당도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께 미포 일대에서 개인방송을 하던 2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경범죄처벌법(공무원원조지시불응) 위반 혐의로 범칙금(5만원) 처분을 통고했다.

이들은 경찰관의 지속적인 안전조치 지시에도 약 3시간동안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위로 먹구름이 물러나고 있다. 2022.09.0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위로 먹구름이 물러나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태풍의 영향권에 벗어난 이후 차량 통제가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통제된 도로·교량 59곳 중 오후 2시 현재 47개소의 차량 소통이 재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전 구역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운행이 중단되거나 통제됐던 대중교통도 정상운행 됐다.

부산 시내버스 운행은 7시15분부터 운행됐다.

부산도시철도 지상구간은 이날 오전 9시께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또 부산김해경전철은 오전 10시부터, 동해선 광역전철(부전~태화강)은 오후 2시부터 정상 운행됐다.

6일 오전 7시10분께 울산 앞바다를 통해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힌남노는 오늘 밤 소멸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87㎜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154㎜, 북구 147.5㎜, 북부산 130.5㎜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 풍속은 오륙도 관측소 기준 초속 37.7m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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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할퀴고 간 부산, 크고작은 피해 잇달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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