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으로 전투기 격추…우크라이나 할아버지 영웅메달(영상)

기사등록 2022/09/07 14:59:14

최종수정 2022/09/07 15:01:51

출처: State Border Service of Ukraine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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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우크라이나의 한 노인이 사냥용 총으로 러시아 Su-34 전투기를 격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영웅 메달을 받았다.

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를 인용해 체르니히우에 거주하는 72세의 노인 발레리 페도로비치가 엽총을 발사해 Su-34 전투기를 격추시킨 공으로 메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개전 후 우크라이나 북쪽에 위치한 체르니히우가 지속적으로 공습당하자 페도로비치는 자신의 총을 들고 달려 나가 상공에서 비행 중인 전투기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페도로비치는 주변에 있던 군인들을 독려해 함께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이후 폭발음과 함께 전투기가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전투기 한 대가 곡선을 그리며 추락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지만 발레리가 촬영된 장면이 영상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페도로비치는 인터뷰를 통해 "다 함께 총을 쏜 뒤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다"며 "나 혼자 격추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페도로비치는 추락한 전투기에서 떨어져나온 잔해를 주워다 자신의 집 차고에 가져다 놓았다. 영상 속 그는 파란색 전투기 파편을 들어 보이며 "러시아의 쓰레기는 박물관으로 보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페도로비치가 실제로 총으로 전투기를 격추했는지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은 지뢰를 맨손으로 제거하거나 드론을 띄워 적군을 정탐하는 등 여러 차례 용감무쌍한 행동을 보여 줬다.
출처: State Border Service of Ukraine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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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지난 8월 19일 페도로비치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우리의 영웅"이라는 표현으로 그의 활약을 칭송했다.

한편 메달 수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일부는 "이라크전 당시에도 소총으로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농민 이야기가 결국 조작으로 밝혀졌다"라며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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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으로 전투기 격추…우크라이나 할아버지 영웅메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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