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초대형 아트벌룬 철수...유통업계 총력대응

기사등록 2022/09/05 18:12:15

최종수정 2022/09/05 18:21:4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2.09.0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유통 업계가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 초대형 아트벌룬 전시는 잠정 중단키로 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 '더 테라스'에서 전시 중인 초대형 벌룬 벨리곰은 지난 4일 철수됐다. 백화점은 벨리곰의 바람을 뺀 뒤 보관 중이다.

15m에 달하는 벨리곰은 160여개의 나일론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부는 직경 5m의 철골구조물과 10t의 모래자루로 이뤄져있다. 지난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 처음으로 설치된 벨리곰은 약 32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태풍이 잦아들고 날이 개면 다시 벨리곰을 전시 할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예정돼 있다.

세븐일레븐이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을 조성하고 설치한 피카츄 아트벌룬 역시 바람이 빠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태풍 소식에 피카츄 바람을 빼놓았다. 안전상의 이유"라며 "태풍이 잦아들면 다시 바람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15m의 피카츄 아트벌룬은 역시SNS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은 바 있으며, 12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이 벨리곰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4.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이 벨리곰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4.04. [email protected]


배송이 가장 중요한 이커머스 업계는 태풍의 진로와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어플리케이션(앱) 공지를 통해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여러가지 기상상황에 대응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지역별 기상상황에 따라 배송 및 배달 일시 중단 및 서비스 범위 축소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샛별배송을 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임시 배송 차량을 확보해 놓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부산과 울산 일부 지역의 샛별배송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했다. 이후 주문 건은 택배로 전환하기로 했다.

SSG닷컴 역시 기상 악화로 배송이 불가한 지역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백화점·마트·편의점 등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현수막 등을 모두 철거하고, 시설물을 고정하는 등 강풍과 폭우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태풍 '힌남노'를 대비해 본사 안전관리팀 주관으로 지난 1일 전 직원 대상 위험 요인 및 점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안내하고, 매 6시간마다 전점의 안전관리팀 소속 직원들에게 태풍 경로를 공유하며 수시로 관련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틈새가 있어 날아갈 위험이 있는 판넬이나 입간판, 조경수 등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2차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들을 철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강풍 및 폭우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구 청소 및 배수 펌프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남부 지방 점포는 본사 안전 관리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의 상태를 다시 한번 파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건물 외벽 현수막을 떼고, 벤치 등 시설물을 고정했다. 더불어 전국 매장의 옥상공원을 폐쇄했다.

개별 점포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GS25는 현재 개별 매장과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태풍 상황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취해야 할 사항들을 공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장관리팀이 각 점포를 방문해 외부 설치물의 결박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정오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430㎞, 최대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로 '매우 강' 단계다. 태풍의 강도 분류에서 '매우 강'은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강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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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초대형 아트벌룬 철수...유통업계 총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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