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광주와 전남 전지역으로 태풍특보 확대
"강한 비바람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 요구"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 든 전남 일부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전남 동부권 해상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풍·폭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기상청은 5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전남 여수시 거문도·초도, 남해서부 동·서쪽 먼바다, 남해동부 바깥·안쪽 먼바다, 서해남부 남쪽 바깥·안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를 발효했다.
광주기상청은 전날 전남 남부·중부·북부 서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를, 진도·완도·해남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흑산도·홍도, 진도·완도·해남·강진·장흥·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에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중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에 태풍 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 서거차도 70㎜, 완도 보길도 35.5㎜, 신안 장산도 34㎜, 해남 17㎜, 영광 낙월도·무안 해제 15㎜, 장흥 관산 14.5㎜, 강진 마량 11㎜, 목포 9.6㎜, 영암 9.5㎜, 광주 4.2㎜ 등이다.
비는 점차 확대돼 다음 날 오전까지 내리겠다. 예상 강우량은 전남 동부 남해안 400㎜ 이상, 광주와 그 외 전남 지역은 100~300㎜다.
태풍 힌남노의 진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너울과 매우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 항로 54곳의 운항 대부분이 통제됐고, 어선 2만7000여 척도 주요 항구에 피항했다.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다.
광주시·전남도는 힌남노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에 의한 산사태, 저지대 농작물 침수, 낙과, 해상 사고 등 피해가 없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중형급 태풍인 힌남노는 오전 7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48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35h㎩, 강풍 반경 약 430㎞, 최대풍속 49m/s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