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스케치]3년만 현장 개최…유럽 열기 속 삼성·LG 빛났다

기사등록 2022/09/03 07:00:00

최종수정 2022/09/03 07:10:08

2~6일 독일 베를린 'IFA 2022' 개최…코로나 후 3년만

가전업계 비롯해 독일·유럽 현지인 관람객들로 성황

삼성, 업계 최대 규모 부스…LG, 신제품으로 주목도↑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2022.9.2. [email protected]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2~6일(현지 시간)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에는 그간 못한 아쉬움을 풀려는 듯 첫날 개막과 동시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가전업계뿐 아니라 유럽인의 축제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들 외에도 학생,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가정주부 등 연령, 직업을 불문하고 다양한 관람객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가전,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분야에서 약 1900여개 업체와 24만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전망이다. 소니와 파나소닉, 필립스, 밀레 등 주요 업체들이 참여하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160여곳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개막…구름떼 인파 몰려

1924년부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는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밀레 현장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밀레 현장 부스. 2022.9.2. [email protected]
글로벌 생활가전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해외 주요 업체들은 지역별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각자 방식으로 트렌드를 적용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123년 전통의 세계적인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인 밀레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및 신기술들을 공개했다. 부스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만큼 실제 나무를 활용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날 부스에는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이 방문했으며 라인하르트 진칸·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이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이주연 밀레코리아 마케팅부 상무는 "3년 만에 열린 만큼 현장 열기가 대단하다"며 "첫날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관계자들도 좋은 기운을 받아 열심히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밀레 부스를 방문한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가운데)과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왼쪽),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오른쪽). (사진 = 밀레 제공) 2022.9.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밀레 부스를 방문한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가운데)과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왼쪽),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오른쪽). (사진 = 밀레 제공) 2022.9.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니, 파나소닉, 노키아, 지멘스, 에이수스, 화웨이, 인텔 등 세계 유수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으로 시선 잡기에 나섰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이번 행사 방문을 위해 베를린을 찾은 크리스토프는 "직업이 디자이너인데 전자제품, 디스플레이 등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 방문했다"며 "전체 행사장이 굉장히 넓고 미래 지향적인 제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겁게 구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업계 최대 규모 부스…'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약 3050평)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Do the SmartThings(스마트싱스 라이프를 경험하라)'와 'Everyday Sustainability(지속 가능한 일상)'를 주제로 참가했다.

'삼성 타운(Samsung Town)'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는 대형 LED 스크린으로 구성된 터널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 타운은 스마트싱스 라이프와 지속 가능성 존을 중심으로 영상 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메모리 등 다양한 최신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2022.9.2. [email protected]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7개의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싱스 홈'을 조성하고 20여 가지의 사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 주요 제품에 태양광 패널·전기차 충전기·조명·블라인드·스피커 등 100여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더욱 확장된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방문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분야를 선정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싱스 플레이그라운드'도 마련됐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과 스마트싱스를 연계해 ▲골프나 테니스 등 운동 체험 ▲집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제로로 만드는 미션 수행 ▲음악과 조명의 싱크를 통해 댄스를 즐기는 체험 ▲최신 게이밍 모니터와 Neo QLED 8K TV를 이용한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실제 방문객들은 직접 기기를 조작하고 게임을 체험하는 등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즐겼다. 방문객들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자신만의 디지털큐브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캠페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2022.9.2. [email protected]

유럽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준비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에도 인파가 몰렸다.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냉장고·인덕션·식기세척기·오븐 등으로 구성된 키친 패키지는 AI 기반 조리 기능이 강화된 '비스포크 오븐' 신제품을 포함해 더욱 새로워졌다. 삼성전자는 쿠킹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친구들과 함께 뮌헨에서 온 카타리나는 "삼성 가전의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어서 방문했다"며 "트렌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흥미롭다.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다양한 혁신 제품 전시…신제품도 공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Life, Reimagined)'를 주제로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나섰다.

3610㎡ 규모의 단독 전시관에는 ▲압도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초대형 TV 라인업 ▲게이밍 성능에 특화된 올레드 TV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맞춤 가전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2022.9.2. [email protected]
부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97G2)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올레드 에보 우측으로는 4K 해상도의 136형 마이크로 LED를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의 스피커와 함께 배치해 홈 시네마 공간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화질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올레드 TV의 게이밍 성능을 자유롭게 체험하는 '플렉스 아케이드(Flex Arcade)'도 조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벤더블(Bendable)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를 앞세웠다. 플렉스는 42형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어 올레드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관람객은 플렉스 아케이드 존에서 플렉스 20여대로 추억의 오락실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은 물론 OTT,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겼다.

'라이프스타일 존'에서는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홈 바', '거실', '스타일링룸', '친환경 키친'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했다. '스타일링룸'에는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가 전시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와 협력한 전시 공간도 선보였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2종과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모오이의 가구와 조명, 인테리어 소품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연출했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2022.9.2. [email protected]
'울트라기어 게이밍 존'에서는 관람객들이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베를린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단체 방문한 마야는 "학교에서 다같이 왔다. 원래 최신 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며 "시간이 날 땐 게임을 많이 해서 LG의 게이밍 섹션에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 신나게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롯데 등 한국 기업들 선전

코웨이는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및 노블 컬렉션을 포함해 ▲공기청정기 14종 ▲정수기 8종 등 총 22종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코웨이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코웨이 부스. 2022.9.2. [email protected]
주력 제품은 에어메가(Airmega) 공기청정기다. 최근 실내공기질 관리가 전 세계 관심사로 부상해 다양한 필터 시스템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찾는 유럽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코웨이는 IFA 2022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250', '에어메가 250H'를 처음 선보였다. 신명수 코웨이 해외마케팅팀장은 "주력 제품군인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정수기 등을 찾는 유럽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IFA가 판매 제품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는 오는 5~6일 IFA 글로벌 마켓에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하는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해 상품 판촉전을 열고 다국적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회도 진행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유럽에 상표 등록이 안된 신규 진출 기업을 위한 전시관으로 제조∙유통∙수입업체들의 B2B 소싱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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