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에 국내 첫 전차 수출…4.5조원 규모(종합)

기사등록 2022/08/29 10:16:06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차 인도분 계약체결

총 180대 4조4900억원대 규모

[서울=뉴시스]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2022.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2022.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류병화 기자 = 한국의 주력 전차인 K2 전차가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수출금액만 4조원대다.

현대로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모롱그 지역 군부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금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의 156.6%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1000대 수출 기본계약의 실행계약으로 긴급 소요가 발생한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 조건이 담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1976년 전차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한국형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1984년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한 뒤 1990년대 성능개량을 통해 K1A1, K1E1, K1A2 등의 개량 모델을 생산했다.

이후 1995년 차세대 전차를 도입하기 위한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해 2008년 K2 전차의 운용시험을 종료하고 2014년 양산과 실전 배치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K2 전차 수출은 국내 전차의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우리나라에서 전차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다. 현대로템은 이번 K2 전차 수출을 통해 향후 다른 국가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K2 전차 계약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사진=현대로템 제공) 2022.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K2 전차 계약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사진=현대로템 제공) 2022.8.29 [email protected]
K2 전차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돼 국군의 주력전차이기도 하며 성능면에서도 세계적인 전차들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독자개발을 통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생산할 수도 있다.

이번 수출은 폴란드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차세대 전차 도입 계획을 발표한 시점부터 시작됐다. 폴란드는 자국 내 구형 전차를 교체하기 위해 여러 방산기업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으며 현대로템은 2020년 기존 K2 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인 K2PL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방한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이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폴란드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방산부문 협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폴란드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방산 관련 인원 신규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로템은 국군에 납품하는 K2 전차 3차 양산분을 지속적으로 생산 중이며 여기에 폴란드 수출물량이 더해지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K2 전차 수출은 국내에서 전차가 수출되는 첫 사례로 한국군 주력전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회임과 동시에 한국이 세계적인 방산수출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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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에 국내 첫 전차 수출…4.5조원 규모(종합)

기사등록 2022/08/29 10:16: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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