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AC? 엔젤투자?…같은 듯 다른 벤처·스타트업 투자[알아봅시다]

기사등록 2022/08/24 04:30:00

최종수정 2022/08/24 10:27:46

알쏭달쏭 벤처·스타트업 투자 용어들

벤처캐피탈은 대규모 자본금 조달해

액셀러레이터=투자+성장 전반 지원

[서울=뉴시스] 벤처·스타트업 투자 단계. (출처=오픈트레이드). 2022.08.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벤처·스타트업 투자 단계. (출처=오픈트레이드). 2022.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벤처·스타트업 열풍은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다. 벤처·스타트업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와 개념들도 등장했다.

스타트업이란 용어 자체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다. 벤처·스타트업과 관련한 용어들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낯설거나 어렵다.

벤처·스타트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관련된 용어부터 익혀야 한다.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투자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주체는 여러 형태가 있다. 역할에 따라 불리는 용어도 각기 다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주요 주체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엔젤투자자가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에 비해 액셀러레이터는 생소하게 받아들이거나 그 역할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벤처캐피탈은 기반이 잡힌 벤처·스타트업이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대규모 자본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중후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업 경영과 사업 확장 등 생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창업기획자다.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시드에서 시리즈A 단계의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액셀러레이터는 탄탄한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해 산업화한 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 개인이나 소수 투자자를 뜻하는 앤젤투자자와도 구분된다.

엔젤투자자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자금 지원과 경영 지도를 해주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 자금이 시급한 벤처·스타트업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돈을 출자해주기 때문에 '천사(Angel)'라는 이름이 붙었다.

엔젤투자자는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나, 액셀러레이터는 투자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후속 투자자(VC), 판로 개척을 위한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 형성 등 성장 요소 전반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의 차이점은 법률적으로도 명확히 구분된다. 액셀러레이터의 법제상 명칭은 창업기획자다. 벤처캐피탈의 법제상 명칭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혹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를 의미하지만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를 포함하기도 한다.

명칭 상으로도 드러나듯 액셀러레이터는 초기창업자 발굴·성장 촉진에 중점을 둔다. 벤처캐피탈은 보다 투자 목적이 강하다.

벤처·스타트업 발굴·투자 심사 과정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벤처캐피탈은 성과를 내고 있는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핵심 성과 지표가 기반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성장성·혁신성에 중점을 둔 정성적 지표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을 투자·발굴한다.

벤처캐피탈을 구성하는 심사 인력들은 금융권 경력을 기반에 둔 경우가 많다. 반면 액셀러레이터는 실질적인 창업·매각 경험이 있는 심사 인력이나 창업자가 많은 편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정량적 지표가 없을 때에도 유망한 초기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산업 전문성과 이들이 필요한 각종 요소를 지원하는 역량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액셀러레이터는 설립에 필요한 전문 인력 조건에도 벤처기업의 창업자이거나 창업자였던 사람, 회사의 등기이사로서 50억원 이상의 대금으로 다른 회사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사람, 창업보육센터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3년 이상 창업기획 업무를 진행한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액셀러레이터 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초기 벤처·스타트업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문적인 기업 경영, 네트워크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셀러레이터는 전문 인력과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초기 벤처·스타트업의 역량을 발굴해내고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춘 곳"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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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AC? 엔젤투자?…같은 듯 다른 벤처·스타트업 투자[알아봅시다]

기사등록 2022/08/24 04:30:00 최초수정 2022/08/24 1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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