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재고 147조6237억…전년比 49.6%↑

기사등록 2022/08/23 07:00:00

원자재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에너지·철강 재고자산 급증

자동차 업종 재고 자산 전년대비 10%대 소폭 증가 그쳐

[서울=뉴시스] 2022년과 2021년의 업종별 기업 재고자산 비교. (표=리더스인덱스 제공) 2022.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년과 2021년의 업종별 기업 재고자산 비교. (표=리더스인덱스 제공) 2022.08.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상반기 대기업들의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경기 하락으로 에너지, 석유화학, 철강, IT전기전자 업종에서 재고량이 급증했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제품, 상품, 반제품 등의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92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 해 상반기 98조6661억원에서 올 상반기 147조6237억원으로 48조9576억원이 증가해 49.6%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26개 기업의 지난 상반기 재고자산은 16조5770억원에서 올 상반기 28조3531억원으로 11조7760억원 증가했다.

재고가 증가한 주요 에너지 기업은 SK루브리컨츠가 2414억원에서 6523억원으로 1년 동안 4109억원(170.3%) 증가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2조8087억원에서 5조5670억원으로 2조7582억원(98.2%), GS칼텍스가 1조962억원에서 1조9063억원으로 8100억원(73.9%) 늘었다. LG화학은 3조8738억원에서 6조6872억원으로 전년대비 72.6% 증가했다.

IT서비스 업종의 재고자산도 급증했다. IT서비스 업종 9개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올해 상반기 6조32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5019억원 증가해 70.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에너지 업종은 같은 기간 재고 자산이 3881억원에서 6633억원으로 2752억원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이 있는 상사 기업들의 재고도 증가했다. 해당 업종 주요 5개 기업들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조4980억원에서 올 상반기 5조8500억원으로 67.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의 철강 업종 11개사의 재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해당 업종 기업들의 지난해 상반기 재고는 8조5050억원에서 올 해 상반기 14조1343억원으로 5조6292억원 늘어났다.

KG스틸이 지난해 2001억원에서 2889억원으로 94.4% 증가했고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상반기 재고 자산 4조3428억원에서 7조3878억원으로 늘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2조1000억원에서 3조4800억원으로 1조38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재고 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31조3973억원이던 재고자산은 1년 동안 19조816억원이 늘어났다.  IT전기전자 업종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50조4789억원으로 전년대비 60.8%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9조476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조7531억원으로 13조2770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8909억원에서 1조4250억원 증가(160.0%)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조2660억원에서 4조451억원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자동차와 유통 업종의 재고증가폭은 예상보다 낮았다. 자동차 업종 25개 기업의 재고는 지난 1년 동안 18조3446억원에서 21조3129억원으로 2조9683억원 증가했다. 전년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다른 업종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현대차의 상반기 재고자산은 지난해 7조52억원에서 올해 7조6798억원으로 9.6% 증가했고 기아자동차가 5조6659억원에서 6조2366억원으로 10.1%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재고 증가율은 보인 기업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 상품재고는 전년대비 793.3%(8억원 -> 71억원) 증가했다. 이어 LIG넥스원 460.4%, 삼성바이오로직스 318.3%, GS건설 314.2%, 한세실업 193.2%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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