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야 중진협의체' 적극 찬성…정치 안정화에 좋은 시도"

기사등록 2022/08/21 14:15:38

안철수 "팬덤정치로 민주주의 상처…정치 극단화"

"국회운영 윤활제 역할 할 협의체 도입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독일의 원로회의를 참고해 제안한 '여야 중진 협의체'와 관련 "대한민국 정치의 안정화를 위한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모두 국회 운영의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야 중진협의체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팬덤 정치로 인해 정당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있다"면서 "툭하면 마비되는 국회의 운영도 국회의장단과 교섭단체라는 현재의 제도만으로는 더욱 한계가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정치가 극단화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조국수호대 등 갈수록 정치가 팬덤화 되면서 심각한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정치를 위해 팬덤으로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을 왜곡시키는 현상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독일의 '원로회의(Ältestenrat)'를 언급하면서 "의회가 갈등상황에 놓일 때 각 당의 경험 많은 의원들이 모여 중재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구"라며 "가장 최근의 예로 2020년 8월에 코로나19 대책에 반대하는 극우세력 수백 명이 독일 연방의회 계단을 점거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때 원로회의가 긴급 소집되어 소모적 논쟁을 방지하고 빠르게 해결안을 도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야 중진협의체도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가면 독일의 제도를 그대로 가져올 순 없고 우리의 현실에 맞는 방안을 찾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각 당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초선의원들, 청년 정치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KBS 방송에 출연해 "여당으로서야 협의체가 잘 가동되길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 중진들이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했으면 하는 게 있지만 당내 분위기 때문에 자기 당에서 적극 견인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면서 "과연 민주당이 이런 걸 극복 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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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야 중진협의체' 적극 찬성…정치 안정화에 좋은 시도"

기사등록 2022/08/21 14:15: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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