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순방에 자극?…중국, 아프리카 17개국 부채 탕감 약속

기사등록 2022/08/21 01:58:22

최종수정 2022/08/21 05:49:44

[프놈펜(캄보이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05.
[프놈펜(캄보이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05.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 17개국에 일부 부채를 탕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2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화상으로 진행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제8차 장관급 회의 합의 이행 조정관 회의 연설에서 이러한 방침을 발표했다.

왕 부장은 "높은 수준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 측은 2021년 말이 상환 만기인 아프리카 17개국의 대(對) 중국 무이자 대출 채무 23건을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탕감 액수와 대상 국가는 밝히지 않았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융자, 투자, 원조 등 각종 방식으로 아프리카의 중대 인프라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에서 지속해서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농업과 제조업 발전을 지원하고 디지털 경제, 위생·보건, 녹색 저탄소 등 신흥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개도국의 공통된 염원에 따라 세계개발구상을 제안하고 남남협력원조기금을 글로벌개발남남협력기금으로 격상하고 기금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지 열흘여 만에 나온 것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7∼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콩고공화국,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국무 순방에 자극?…중국, 아프리카 17개국 부채 탕감 약속

기사등록 2022/08/21 01:58:22 최초수정 2022/08/21 05:49:4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