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러 MiG-31 전투기 2대, 영공 침범…조사 착수"

기사등록 2022/08/19 12:25:26

최종수정 2022/08/19 13:12:44

러, 칼리닌그라드에 미그-31 3대 배치

러, '비자 발급 제한' 핀란드에 반발

[트베리=AP/뉴시스] 지난 2월 러시아 트베리 지역에서 군사훈련 중인 러시아 공군 MiG-31 전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트베리=AP/뉴시스] 지난 2월 러시아 트베리 지역에서 군사훈련 중인 러시아 공군 MiG-31 전투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핀란드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 2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국방부는 "러시아 미그(MiG)-31 전투기 2대가 핀란드만 해안도시 포르보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오전 6시40분(한국시간 오후 3시40분)께"라며 "전투기는 서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핀란드 영공에 약 2분 간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영공 침범으로 의심되는 깊이는 약 1㎞"라고 했지만, 자국 군이 호위해 밀어냈는지애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핀란드 공군은 미그-31 전투기를 확인했다면서 국경수비대가 영공 침범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을 장착한 미그-31 전투기 3대를 배치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다.

이번 사건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적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30개 나토 회원국 중 체코,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 튀르키예(터키) 등 7개국이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핀란드는 동쪽으로 러시아와 국경 1300㎞를 공유하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수십 년 만에 유럽 안보 지형을 바꾸게 된다.

한편 핀란드는 내달 1일부터 러시아 국민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현재 1000여 건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처리 건수를 하루 500건으로 줄이고 이 중 관광 목적 비자를 100여 건만 발급하기로 했다. 이달 30일 체코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핀란드에서 발급한 비자는 유럽 26개국 '솅겐 지역'에서 국경 검문 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8일 브리핑에서 핀란드의 비자 발급 제한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차별적인 조치"라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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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러 MiG-31 전투기 2대, 영공 침범…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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