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시민들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찬성 여론도 미온적
도쿄올림픽이 뇌물비리로 얼룩지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삿포로시 간부는 요미우리 신문에 "나쁜 영향이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걱정했다.
삿포로시가 올해 3월에 실시한 올림픽 개최의 찬반을 묻는 의향 조사에서는 '반대'가 약 30%로 나타났다. 올림픽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지 주민의 지지의견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체포되면 시민들의 인상이 더욱 나빠진다고 이 간부는 말했다.
삿포로시 등이 설치한 (올림픽)진흥위원회의 한 위원은 "운동선수가 활약하는 무대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라며 도쿄올림픽 운영 비리로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은 유치 활동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위원회는 지지율 제고를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삼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역풍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위원은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부패 등 올림픽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를 싫어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체포되면 관련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이 크다고 본다. 2030년 대회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등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개최지를 삿포로로 정하게 된 단계에서 추궁의 소리가 나올 것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2030년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세금을 사용하는 이상 모든 투명성을 확보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 없이 일본은 다시는 올림픽·패럴림픽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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