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30여년 전 함께 노동운동을 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 대해선 이적단체라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노회는 민주화 단체인지 이적 단체인지' '인노회 활동 기간' 등을 묻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인노회는 이적 단체다. 26살때부터 1년 좀 넘게 활동했다"며 "이런 걸 해소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한 끝에 경찰이 되기로 했고, 특채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응시해 (면접·필기시험을) 모두 합격해서 채용됐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인노회를 탈퇴하고 전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사파라고 불리는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 때문에 전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노회는 2020년 대법원 판결 전까지 이적단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국장이 과거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하다 내부 밀고를 했던 공로를 인정 받아 경찰에 특별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국장은 1989년 4월 인노회 회원들과 연락을 끊고, 7월 경찰을 찾아갔다고 했다.
이후 김 국장은 1989년 8월 경찰공무원법, 경찰공무원임용령에 따라 '보안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자'로 인정받아 경장으로 특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