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랑스 농작물 생산 차질
독일 라인강 수위 30cm 저하
포르투갈서 시작된 불 스페인까지 확장
[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유럽이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최악의 여름을 나고있다.
500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농작물 수확이 어려워져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독일 라인강은 최소 수위인 40cm보다 낮은 30cm로 급격히 떨어져 화물 선박 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프랑스의 가장 긴 루아르 강도 마찬가지로 수위가 낮아져 원자력 발전소 냉각수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에는 17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지난 달에 이어 또 다시 화마와 싸우고 있다. 포르투갈 중부지역에서 시작된 불은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번졌고 당국 소방대원 1100명이 동원돼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페인은 올해 발생한 195건의 산불로 총 면적 27만5000㏊가 전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폭염에 화재까지 겹쳐 대기가 건조해진 만큼 가뭄도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에 있는 치하라 저수지는 강물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맘때 평균 수위보다 20%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지금 유럽인들은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