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 고척스카이돔서 2번째 내한공연
지난 2018년 광복절 이후 꼭 4년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팝 슈퍼스타 빌리 아일리시(21)는 상대방을 정말 꼭 끌어 안는다. 팬들 뿐만 아니라 케이티 페리, 올랜도 블룸 그리고 어릴 적부터 자신의 우상인 저스틴 비버까지. 무대 위에서 방방 뛰며 객석을 포획할 듯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아일리시지만, 무대 밑에선 마치 포옹이 목적이듯 살아간다.
글로벌 OTT 플랫폼 애플tv+의 음악 다큐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2021)에서 아일리시는 "사람들을 팬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 사람들은 제 팬이 아니라 제 일부예요."
아일리시는 무대 위에 서면, 관객의 얼굴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본다. 수많은 감정을 느낀다. 슬플 일, 좋은 일, 나쁜 일, 끔찍하거나 단단한 일.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 가운데 아일리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만드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일리시가 "우린 높게 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않길 바랐지"(We wish we never learned to fly high)라는 노랫말을 가진 '아이 러브 유'를 공중에 매달린 침대에 앉아서 부를 때, 관객들은 울면서 공감한다.
아일리시 역시 비버의 품에 꼭 안겨 펑펑 울었다. 자신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모르면서, 비버가 3월1일 오전 12시56분에 세인트주드 병원 2층에서 태어났다는 걸 아는 그녀. 비버는 아일리시에게 "모두 받아들여. 넌 대단하지만 누구보다 대단하진 않아"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그녀는 알고 있었던 그걸 다시 한번 기꺼이 재수용한다.
글로벌 OTT 플랫폼 애플tv+의 음악 다큐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2021)에서 아일리시는 "사람들을 팬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 사람들은 제 팬이 아니라 제 일부예요."
아일리시는 무대 위에 서면, 관객의 얼굴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본다. 수많은 감정을 느낀다. 슬플 일, 좋은 일, 나쁜 일, 끔찍하거나 단단한 일.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 가운데 아일리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만드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일리시가 "우린 높게 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않길 바랐지"(We wish we never learned to fly high)라는 노랫말을 가진 '아이 러브 유'를 공중에 매달린 침대에 앉아서 부를 때, 관객들은 울면서 공감한다.
아일리시 역시 비버의 품에 꼭 안겨 펑펑 울었다. 자신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모르면서, 비버가 3월1일 오전 12시56분에 세인트주드 병원 2층에서 태어났다는 걸 아는 그녀. 비버는 아일리시에게 "모두 받아들여. 넌 대단하지만 누구보다 대단하진 않아"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그녀는 알고 있었던 그걸 다시 한번 기꺼이 재수용한다.
2018년 내한 당시 만난 아일리시는 "음악이 직접적인 치유로 작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것보다 "감정을 표출하는 창구"라고 해석했다. "그런 감정에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거다. 마음 안에 도사리고 있는 우울함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완벽하게 행복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그런 감동을 매개한다."
아일리시는 꼭 4년 만에, 다시 광복절에 감정을 표출한 음악으로 국내 관객의 공감을 매개한다. 2018년 8월15일 2000석 가량의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한 그녀는 15일 오후 8시 2만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무대에 선다. 지난달 5~6일 진행된 이번 공연 예매는 양일 모두 오픈 20분만에 매진됐다.
슬픔을 슬퍼하되, 위로를 위로하지 않으면서 슬픔과 위로를 전하는 노래들. 절망을 노래할 때에도, 개인의 단단함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아일리시의 더 확고해진 믿음을 이날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녀는 누구를 꼭 껴안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일리시는 꼭 4년 만에, 다시 광복절에 감정을 표출한 음악으로 국내 관객의 공감을 매개한다. 2018년 8월15일 2000석 가량의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한 그녀는 15일 오후 8시 2만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무대에 선다. 지난달 5~6일 진행된 이번 공연 예매는 양일 모두 오픈 20분만에 매진됐다.
슬픔을 슬퍼하되, 위로를 위로하지 않으면서 슬픔과 위로를 전하는 노래들. 절망을 노래할 때에도, 개인의 단단함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아일리시의 더 확고해진 믿음을 이날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녀는 누구를 꼭 껴안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