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푸르 구역으로 영국 대사관과 가까워
장관·고위관리 공관 있던 곳…탈레반이 압류
탙레반, 저택 주변 통제해 접근 불가능한 상황
美 '헬파이어' 미사일 2발로 알 자와히리 제거
CNN은 고해상도의 위성사진과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디는 사진의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알 자와히리가 사용했던 저택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오후 연설에서 미군 드론으로 공격할 당시 알 자와히리가 발코니에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알 자와히리가 거주한 저택은 카불 셰르푸르 구역에 있으며 여러 채의 집과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그의 집 동쪽에는 오메이드 고등학교가 있다.
알 자와히리 저택에서 남동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주아프가니스탄 영국 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의 외교관들과 직원들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이 주민은 폭발 당시 집에 있었다며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고 전했다.
셰르푸르 구역은 군사기지가 있었던 곳이지만 아프간 내전과 1990년대 탈레반 집권 기간 방치됐다.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2003년 기지를 버리고 그 땅을 장관과 고위 관리들, 군벌 등에게 나눠줬다. 이 구역에 마약왕들도 거주하면서 이들이 살던 집들은 '양귀비 궁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CNN은 전했다.
알 자와히리가 살던 저택은 일명 그린존이라고 불리던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 살던 비스밀라 모하마디 국방장관 영빈관이 탈레반 차량 폭탄테러 공격을 받기도 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에 초정밀 유도 미사일인 '헬파이어(Hellfire)'를 사용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알 자와히리 제거 작전에는 헬파이어 미사일 2개가 사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참모 및 행정부 관료들과 수주 간 회의를 진행한 끝에 알 자와히리 사살 작전을 승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알 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2인자로 지내다 지난 2011년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이후 후계자 역할을 해왔다. 알 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두뇌'로 한 때 빈 라덴의 주치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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