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0년간 건설 성과 제시하며 자랑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재건 사업을 위해 북한 지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건설 기술을 과시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지난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사관은 지난달 29일 인터넷 의사소통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올가 마케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사는 신 대사에게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를 만날 준비가 됐다"며 회담을 제안했다.
양측은 공업과 농업, 건설, 무역, 의료, 교육, 문화 등 전면적인 추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2일 북한 관영 매체가 건설 능력을 과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우리당 건설 정책'이라는 기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조국 땅 위에 펼쳐진 건설의 새 역사는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는 우리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사상과 이념이 철저히 구현돼 온 자랑찬 역사"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은하과학자거리, 미래과학자거리, 여명거리, 송화거리를 비롯한 현대적인 새 거리들이 연이어 일떠서고 물놀이장, 유원지들이 건설됐을 뿐 아니라 살림집 주변에 근로자들이 문화 정서 생활과 휴식을 마음껏 할 수 있게 공원까지 멋들어지게 꾸려졌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혹독한 도전과 시련이 겹쌓이는 속에서도 류경안과종합병원과 류경치과병원, 옥류아동병원을 비롯한 전문병원들과 보건산소공장,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묘향산의료기구공장, 대규모온실농장 등 인민을 위한 대상 건설이 전례 없이 방대하고 통이 크게 전개된 것은 결코 자금이 남아돌아가서가 아니라 언제 어떤 조건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위대한 우리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려는 어머니당의 드팀없는 의지와 완강한 실천력이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