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스마트팜 기반 청년 교육생 208명 선발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첨단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능형 농장인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청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신규 교육생 208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는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스마트팜을 활용해 창농이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에 특화된 실습 중심의 장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8년부터 전북 김제시, 전남 고흥군, 경북 상주시, 경남 밀양시 등 지능형농장 혁신단지에서 지난해까지 580명이 교육을 수료했거나 교육 중이다.
올해 모집에는 총 567명이 지원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신청자들의 창업 의지와 목표, 영농계획의 구체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육대상자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의 평균연령은 31.2세로 대학 졸업 후 스마트팜 창업에 도전한 교육생이 68.3%를 차지했다. 여성 교육생은 작년 대비 7명 늘어난 52명(25%)으로 여성 비율이 해마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교육생 중에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에 연구원이나 데이터분석가 등으로 근무하다가 농업으로 진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인력이 다수 포함됐다. 비농업계 전공자가 154명으로 4명 중 3명에 해당했다.
청년 창업농 실현을 위해 농업연구기관을 퇴사하고 교육에 참여하거나 대학교 부설 스마트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재도전에 성공하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소유했다.
농식품부는 최종 선정된 교육생을 대상으로 8월말부터 4개 보육센터에서 20개월 동안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 지원하며, 교육기간 중 교육실습비는 최대 월 70만원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기초이론 중심의 입문교육(2개월)과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형 실습(6개월), 경영형 실습(12개월) 과정으로 구성된다. 경영형 실습 과정에서는 보육센터 내 스마트팜 실습 온실에서 실제 영농활동과 동일하게 자기책임 하에 1년간 농장경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혁신단지 임대농장 입주 우선권(수행실적 우수자), 스마트팜 종합자금 신청 자격 등이 부여한다.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우대 보증과 청년후계농 선발 시 가점 등 스마트팜 취·창업에 필요한 혜택이 주어진다.
김원일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스마트팜 장기교육과정을 통해 농업과 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이끌어갈 스마트팜 전문 인력 양성은 물론 청년들의 농업·농촌 분야 유입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교육 수료 후 실제 스마트팜 창업을 통해 우리 농업의 혁신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