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쇼룸은 '변신 중'…브랜드 철학 담은 공간으로

기사등록 2022/07/29 08:14:00

[서울=뉴시스]노블클라쎄 강남라운지.(사진=케이씨모터스 제공) 2022.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노블클라쎄 강남라운지.(사진=케이씨모터스 제공) 2022.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자동차 브랜드들의 '쇼룸'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고객들에게 차량을 보여주고 설명하기 목적이었다면 최근 자동차 전시장은 각 브랜드의 개성을 입혀 단순 전시를 벗어나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들에 각인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추세다.

프리미엄 리무진 브랜드 노블클라쎄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 새로 이전한 '노블클라쎄 강남 라운지'를 통해 고객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량을 처음 만나는 전시공간부터 계약과 상담이 이루어지는 별도의 상담 공간까지 다양한 부분을 세심하게 기획했다.

스위스 최고급 공기청정기 브랜드 아이큐에어(IQ Air)와 협업해 라운지 내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쾌적한 상담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국내 1호 향기작가와 협업해 개발한 시그니처 아로마향이 담긴 디퓨저를 전시해 자사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1층 라운지에서는 전시된 다양한 리무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노블클라쎄 관계자는 "VIP고객들에게 노블클라쎄의 프리미엄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을 목표로 공간의 구성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라운지를 열었다"며 "호텔 로비와 같이 넓은 리셉션을 마련했으며 천장에 노블클라쎄의 로고를 형상화한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하는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자사 전시장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다양한 체험 전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마다 청소년과 성인 대상의 워크숍을 운영해 모빌리티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자동차의 인테리어 등 섬세한 부분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총 5층 규모의 건물에 3층부터 5층까지 총 9대의 자동차를 다양한 각도로 설치해 차체의 바닥을 볼 수 있는 전시인 '카 로테이터'로 차량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다양한 체험 및 아트 전시를 진행하면서 자사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고양=뉴시스] 신귀혜 기자=12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차 구동원리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2.01.12. marim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신귀혜 기자=12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차 구동원리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2.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급 승용차 브랜드 벤틀리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스톱 복합공간 '벤틀리 타워'를 선보였다. 해당 건물은 신차 전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판매장, 정비센터 등이 한 건물에 모여있다. 총 10층 규모의 건물을 모두 고객을 위한 시설로 마련해 1층에는 '벤테이가' 모델을, 2층에는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 GT' 모델과 협업 작가의 개인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4층 '익스피리언스 라운지'에서는 방문객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사 차량의 소유주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벤틀리는 익스피리언스 라운지를 브랜드 마케팅 및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사 한독모터스도 'BMW 분당 통합센터'를 새로 꾸몄다. BMW 분당 통합센터는 전시공간과 상담실을 한 공간에 배치해 고객이 차량을 직접 확인하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했으며 1층에는 BMW의 전기차 특화 전시공간과 함께 리뉴얼 전시장 최초로 디지털이 결합된 라운지 콘셉트의 '미래형 쇼룸'을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시 품질 외에 브랜드의 이미지도 많이 고려하므로 각 기업은 전시장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있다"며 "전시장은 시대에 맞게 계속 변화 중이고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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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쇼룸은 '변신 중'…브랜드 철학 담은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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