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 의장·상임위 국민의힘 독식…비판 확산

기사등록 2022/07/27 13:23:17

최종수정 2022/07/27 13:46:11

의장·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간사까지 모두 국민의힘 소속

안순자 군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현실이 참담" 비판

[울진=뉴시스] 이바름 기자 = 안순자 경북 울진군의원이 지난 26일 제258회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안순자 의원 제공) 2022.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진=뉴시스] 이바름 기자 = 안순자 경북 울진군의원이 지난 26일 제258회 울진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안순자 의원 제공) 2022.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진=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울진군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양보와 협치를 통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가지면서 원구성을 이룬 것과 대조적이다.

27일 울진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총 8명의 군의원이 군의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5명, 무소속 3명이다.

장유덕(무소속)·안순자(무소속) 의원이 3선에 성공했고,  임승필(국힘)·김정희(국힘)·박영길(무소속) 의원은 재선, 나머지는 초선의원이다.

의장에는 임승필 의원, 부의장에 김정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김복남(국힘·비례대표) 의원,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 황현철(국힘) 의원, 원전관련특별위원장 임동인(국힘) 의원이 맡았다. 각 위원회 간사들도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구성됐다.

의장단부터 상임위원장, 간사까지 모두 국민의힘이 독식하면서 의회 내·외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장단과 위원회 구성 시 다선 또는 연장자 우선으로 선출하는데, 이번 상임위원장 선거는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

또한 울진군 예산을 책임지는 예결위원장을 비례대표가 맡았다는 점에서 다수당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순자 의원은 지난 26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실이 참담하다"며 "예결산, 행정사무감사, 원전특위 위원장에 간사까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독식하는 행태에 대해 받아들이는 울진군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정당 소속 초선의원 3명이 위원장에 간사까지 맡으면서 울진군민들로부터 비판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승필 의장은 충분히 재심의 요청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동안 1년이었던 예결위원장과 행정사무감사위원장 임기도 2년으로 정한 건 독단과 독선의 의회로 이끌어가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4만7000여명의 울진군민들이 울진군의원 8명에게 군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맡겼고, 무소속 3명의 의원을 선출해주셨다"며 "현재의 울진군의회 운영은 반드시 재고되고 개선돼야 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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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의회 의장·상임위 국민의힘 독식…비판 확산

기사등록 2022/07/27 13:23:17 최초수정 2022/07/27 13: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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