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변호사 우영우, 천만영화와 차별화…담백함 미덕"

기사등록 2022/07/17 14:04:08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 드라마 극찬

박은빈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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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극찬했다.

문 작가는 16일 페이스북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라며 "'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하윤경)이야' 신의 그 감동적인 영우의 긴 대사가 끝난 뒤 수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눈물을 애써 참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갈무리한다. 드라마가 감정을 절제하니 시청자 감정은 더 고조된다"고 적었다.

"공익소송에 증인으로 불러 수십억짜리 클라이언트 기분을 상하게 함으로써 로펌 일거리를 날렸다는 이유로 신입들 앞에서 동료 파트너에게 가혹한 질타를 받은 '정명석'(강기영) 변호사. 그는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고 동료와 언쟁을 하지도 않는다. 그저 알았으니 그만 하라고 달래 보낸 후 신입들에게 자기 잘못 맞다고 말한다. 대형로펌 파트너니까. 그리곤 망설이다 덧붙인다. '그래도 그깟 공익소송, 그깟 탈북자 사건 그렇게 생각하진 말자. 뭐 수십억 짜리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자.' 그러곤 난 쪽팔려서 먼저 가야된다며 일어선다."

문 작가는 "난 이 신이 감탄스럽다. 변호사란 그래도 약자를!! 어쩌고 하면서 감동적 연설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깟 공익소송이라고 할수 있어!! 하고 버럭 화내지 않는다.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 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며 "'수십억 사건처럼은 아니지만···'이라며 흘리고는 그래도 열심히 하잔다. 그래서 더 뭉클하다. 현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이기 때문이다. 더 공감가고 신뢰가 간다"고 설명했다. "그 숱한 천만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콘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은 이미 바뀌었으니 제작자들은 제발 신파 강박을 놓아주시라"고 당부했다.

문 작가는 지난 3일에도 "오랜만에 좋은 영화·드라마를 보며 행복했다"며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박은빈 만세"라며 "꼰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로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로펌 상사 캐릭터도 너무 사랑스럽다. 현실에 드물어서 그런가보다. 착하고 좋은 이야기인데 강박적 pc에 빠져있지 않고 디테일이 살아있다. 기대된다"고 썼다.

문 작가는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2018~2020) 등을 지냈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2018) '악마판사'(2021) 등을 집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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