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한달 앞으로…이재용·신동빈 사면 이뤄지나

기사등록 2022/07/13 10:06:39

법무부, 광복절 특사 명단 이달말 확정 전망

재계 "복합 위기 돌파 위해 사법 족쇄 풀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관련 5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7.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관련 5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기업인들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재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즈음 취임 100일(8월 17일)을 계기로 국민 대통합과 경제 회복을 위한 특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현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을 추리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대상을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엄중해지며 '기업인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달 말쯤 이 부회장 특별사면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복합적인 국내 경제 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광폭적인 경영 행보를 언급하며 사면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재판 외 일정을 삼가며 두문불출하던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7일엔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를 방문 당시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양국 정상을 안내했다. 닷새 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도 참석한 후 한국을 방문 중인 팻 겔싱어(Patrick Gelsinger) CEO와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숨가쁜 5월을 보낸 이 부회장은 6월이 시작되자 유럽으로 출장을 떠났다. 유럽에서 찾은 해법으로 그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와 전사적인 자동차 부품 개발 확대를 주문했다.

6월 말에는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하고 7월에는 한일 재계 관계 복원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과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도 각각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들과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맞춰 경제단체들도 재차 기업인 사면을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도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사면청원대상자 명단에는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재계 경영진이 대거 포함됐다.

경제단체는 광복절을 앞두고도 공동 명의의 기업인 사면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포함한 경제인 사면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들을 사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업 총수들의 사법 족쇄를 풀고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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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한달 앞으로…이재용·신동빈 사면 이뤄지나

기사등록 2022/07/13 10:06: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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