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카이노스메드는 내달 1일부터 개발 중인 먹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미국 임상 2상의 투약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KM-819는 카이노스메드가 자체 개발해 FAF1(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표적하는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이다. FAF1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억제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세포 성분 제거 활성화 기능을 통해 파킨슨병 주요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을 저해하는 이중 효과를 갖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2상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8월 초부터 진행될 1단계는 파킨슨병 환자와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KM-819를 200㎎·400㎎·800㎎씩 투여해 최적의 용량을 결정한다. 용량이 확정되면 2단계에서 미국 내 288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약물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가 증상 완화에 그치는 기존 약을 넘어 치료제로서 효능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돼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짐으로써 손 떨림, 보행장애 등 운동장애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파시누클레인이 신경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단백질 집합체가 과도하게 쌓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C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3억4000만 달러(약 7조8533억원)이며, 2026년에는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이노스메드 이재문 사장은 “KM-819의 효능은 관련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며 “파킨슨병 미국 임상뿐 아니라 다계통위축증(MSA)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임상도 준비 중이다.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