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9개 단지 중 6개 단지 무순위 청약 나서
수유칸타빌은 할인 분양에도 일부 주택형 미달
분양가상한제 개선에 하반기 분양가 상승 변수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청약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서울 아파트가 최근엔 조건 없이 청약을 받아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에 나선 9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최초 청약에서 완판(완전판매)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오는 12일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5월 실시한 청약 접수에서 12대1(일반공급 기준)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계약 포기 물량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체 89가구 가운데 71%에 해당하는 63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한 서울대입구역 더하이브 센트럴의 경우 최초 청약 때 67.1대 1(일반공급)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75가구 중 3가구가 미계약 돼 무순위 공급으로 풀렸다.
구로구 개봉동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도 22.1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초 청약에서 완판에 실패하며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GS건설이 시공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의 경우에도 34.4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며 계약을 포기하는 물량이 대거 나왔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미아'는 첫번째 무순위 청약에서 또다시 계약을 포기한 82가구가 남아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1.47대 1의 경쟁률에 그쳐 세 번째 무순위 청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강북구 수유동에서 분양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3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할인분양에 나섰지만 네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또다시 미달됐다.
올 상반기 최초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2단지 등 3개 단지뿐이다.
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의 단지들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게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탓에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분양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9.7대 1로 작년 상반기(124.7대 1)의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최저 당첨 가점은 61.1점에서 44.5점으로 하락했다.
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던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년 사이 급반전한 것이다. 미분양 물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미분양 아파트는 688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328가구(91%)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 한파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제 개편과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개편에 따라 분양가가 약 1.5~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양상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경우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가 크게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분양가가 올라도 시세보다는 여전히 저렴하게 청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소형 아파트 위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주요 단지로는 다음달 GS건설이 동대문구에서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가 1806가구(일반공급 719가구) 규모로 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752가구(일반공급 454가구)를 공급한다.
올 9월에는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과 동대문구 청랑리7구역 등이, 4분기에는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과 강동구 천호동e편한세상,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오는 12일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5월 실시한 청약 접수에서 12대1(일반공급 기준)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계약 포기 물량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체 89가구 가운데 71%에 해당하는 63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한 서울대입구역 더하이브 센트럴의 경우 최초 청약 때 67.1대 1(일반공급)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75가구 중 3가구가 미계약 돼 무순위 공급으로 풀렸다.
구로구 개봉동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도 22.1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초 청약에서 완판에 실패하며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GS건설이 시공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의 경우에도 34.4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며 계약을 포기하는 물량이 대거 나왔다.
강북구 미아동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미아'는 첫번째 무순위 청약에서 또다시 계약을 포기한 82가구가 남아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1.47대 1의 경쟁률에 그쳐 세 번째 무순위 청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강북구 수유동에서 분양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3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할인분양에 나섰지만 네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또다시 미달됐다.
올 상반기 최초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2단지 등 3개 단지뿐이다.
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의 단지들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게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탓에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분양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9.7대 1로 작년 상반기(124.7대 1)의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최저 당첨 가점은 61.1점에서 44.5점으로 하락했다.
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던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년 사이 급반전한 것이다. 미분양 물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미분양 아파트는 688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328가구(91%)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 한파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제 개편과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개편에 따라 분양가가 약 1.5~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양상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경우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가 크게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분양가가 올라도 시세보다는 여전히 저렴하게 청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소형 아파트 위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주요 단지로는 다음달 GS건설이 동대문구에서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가 1806가구(일반공급 719가구) 규모로 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752가구(일반공급 454가구)를 공급한다.
올 9월에는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과 동대문구 청랑리7구역 등이, 4분기에는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과 강동구 천호동e편한세상,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