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콩요리 '후무스' 우크라 전쟁에 품귀 현상

기사등록 2022/07/11 12:39:33

러·우크라, 병아리콩 생산 대표적인 국가들

전쟁 영향으로 올해 공급량 20% 감소 전망

[서울=뉴시스] 중동에서 즐겨먹는 콩요리인 '후무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2022.07.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동에서 즐겨먹는 콩요리인 '후무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2022.07.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콩요리인 후무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무스는 아랍어로 '병아리콩'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등 중동 뿐만 아니라 터키, 그리스 등의 식탁을 책임지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병아리콩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러시아만 해도 세계 병아리콩 교역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국제통계에 따르면 올해 병아리콩 공급량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20%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병아리콩 무역상인 슈리 쉴라 인터내셜의 책임자인 나브니트 싱 차브라는 "전 세계적으로 병아리콩 가격이 15%~20%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매년 약 25만 톤의 병아리콩을 생산하는 가장 큰 공급 국가 중 하나이지만 경제 제재로 농민들이 병아리콩을 국외로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돼 있다고 차브라는 전했다.

특히 러시아는 후무스에 선호되는 작은 품종인 카불리 병아리콩의 주요 공급국이다.

그는 "러시아의 최대 수출 시장은 이라크, 요르단, 이집트, 파키스탄, 인도로 이들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대부분의 농작물의 경우 하르키우주에 심어져 있지만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로 병아리콩 재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평균적으로 한해 3~5만 톤의 병아리콩을 재배했지만 올해는 최대 5000톤에 그칠 예정이라고 차브라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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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콩요리 '후무스' 우크라 전쟁에 품귀 현상

기사등록 2022/07/11 12:39: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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