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 파장이 예상된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미래 성장 동력과 상생의 기치 아래 인구 500만명 이상의 ‘특별광역시’와 ‘특별자치도’ 모델을 지향하는 행정통합을 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 3월 2일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기본계획(초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22년 3월 대구·경북 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을 출범시켜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이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시청 동인동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행정통합은 난센스 중 난센스”라며 “통합하면 단체장이 하나, 공무원의 3분의 1 , 산하단체 3분의1이 줄어야 된다. 감당이 되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인구 2만3000명밖에 안 되는 시·군은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바뀌는데 시장군수가 임명직으로 가는 것 동의할까.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없어지는데 동의하나.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보지도 않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행정통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책 협조가 중요하다. 사안마다 정책협조와 협력을 위한 정책협력체를 가동하는 게 맞다. 되지도 않는 것 왜 하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능하지도 않은 것 던져놓고 공무원들 매일 회의한 들 성과가 나겠나. 엉뚱한 짓 말고 정책 협조체제로 대구·경북이 하나라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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