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 역사문화 학술대회 성황리에 개최
권순호 원장 "부천이 역사문화 도시 도약 기대"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부천문화원은 최근 4층 솔안아트홀에서 '창립 57주년 부천문화원 역사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순호 문화원장을 비롯해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 설훈 국회의원, 송혜숙·임은분·박순희 부천시의원, 김건·장성철·박혜숙·최옥순·최초은 부천시의원 당선인, 부천시 체육회, 향우회, 종친회, 문화예술단체, 시민과 대학생, 학술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부천의 고대사와 선사 유적의 관계를 밝혀 줄 '고대 역사 속의 부천과 우휴모탁국'이라는 연구 주제로 한국 상고사 전공자와 고고학 전공자가 연구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천의 역사 중에서도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원삼국시대의 마한 소국 중 하나인 우휴모탁국의 존재를 새롭게 알리고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부천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부천의 고대사를 밝힘으로써 부천이 문화예술의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사문화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은 환영사를 통해 "부천의 역사를 다시 찾은 커다란 계기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고 부천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사를 마쳤다.
설훈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부천문화원이 앞으로도 이러한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전국의 유례 없는 고대사연구에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길식 용인대 교수는 ’한강 하류의 역사지리적 환경과 부천의 선사·고대문화‘를 주제로 한강 하류에 위치한 부천의 지리적 특성에 주목해 선사부터 고대의 부천 지역 유적지와 유물 등에 대해 살펴봤다.
이어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의 박경신 학예사, 한신대학교의 이형원 교수가 고고학적 관점에서 부천을 바라본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부천의 고강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적석환구유구에 대해 ’천신(天神)에 대한 의례 공간‘으로 추정하는 연구성과에 대한 관심과 질문이 이어져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마한 소국 중 하나인 우휴모탁국이 부천에 실재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져 학술대회에 참여한 역사 전공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에게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지원한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부천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추후 ’부천학‘으로 이어져 부천 시민의 정주의식과 역사적 정체성의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연속성을 지닌 중요한 행사가 돼 추후 부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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