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형 도로망(동서7×남북7) 및 순환도로망(4개)이 골격
34개 개별도로사업 구축 계획
도심 고가도로 철거 계획도 검토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가 구체적 도로 건설과 관리 계획의 기준이 될 최상위 도로계획인 ’부산광역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을 수립하고 29일 고시했다.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도로건설 및 관리 계획 ▲시민중심의 쾌적한 도로 서비스 제공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미래지향적 도로 구현 등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계획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연도는 2025년이며 최종목표연도는 2040년이다.
이번 도로건설·관리계획의 목표 및 방향 설정에는 상위계획인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의 내용이 반영됐고, 처음으로 시민계획단이 구성돼 이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도로법‘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소관 도로에 대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부산시의 직전 계획은 지난 2017년 12월에 고시된 바 있다.
부산시의 기본골격을 형성하는 도로망 체계는 4개의 순환도로망에 동서 7개 축과 남북 7개 축의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4개의 보조축으로 이를 보완함으로써 지역 간 균형발전 및 글로벌 메가시티 완성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최적 도로망 구축을 위한 개별 도로
시는 중·장기적인 34개 개별도로사업(연장 155㎞·사업비 12조 6000억원)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담아 도심 교통혼잡 해소를 통한 ‘15분 도시 부산’을 견인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시의 메가프로젝트와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등 광역화에도 대비했다.
구체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지인 북항재개발 사업지와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기존 승학터널, 엄궁대교 계획에 더해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와 제2해안순환도로(가덕도~사하구~영도구~남구~해운대~기장군)가 이 계획에 담겼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동부산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송터널 및 해운대터널 구축도 계획에 담겼다.
이외에도 북항과 경부·중앙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망 사업과 주요 교차로에 대한 교통체계개선사업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7개 도심 고가도로 철거계획 검토
도심고가차도 철거에 대한 시민 요구에 따라, 시내 37개 고가도로 중 시설물 상태, 주변개발계획 및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7개 고가도로에 대한 철거계획을 검토했다.
▲동서고가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사상~해운대 민자고속도로사업 완료 시 사상에서 진양사거리 구간은 철거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고, 진양사거리에서 감만동까지의 ▲동서(우암)고가와 ▲문현고가는 기존 교통량을 흡수할 수 있는 대체도로를 확보한 후에 철거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장고가와 영주고가는 북항재개발사업 계획에 포함해 철거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철거 시 북항재개발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암고가와 대영고가도 각각 지하차도 건설과 교차로 개선이 선행되면 철거가 가능할 것으로 검토됐다.
다만, 철거를 검토한 7개 고가도로를 포함한 전체 37개의 고가도로의 관리상태가 양호하고 사용상 문제가 없으며, 고가도로 철거 특성상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경제성 분석에서 계량화가 어려운 시민 이동편의와 지역 간 소통증진 등의 편익을 고려해 개별사업에 대한 타당성 확보와 우선순위 등을 정한 다음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타 도로 관리방안 및 도로교통정보체계 구축·운영방안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이라는 이번 계획의 비전을 실현해 부산시민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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