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차·의료 및 식품수송 차량 외 주유 불가능
학교에는 휴교, 모든 국민들에 출근 말고 재택근무 지시
이에 따라 스리랑카의 자가용 승용차들은 다음달 10일까지 휘발유와 경유를 사 주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스리랑카는 이와 함께 도시 지역의 학교들에 문을 닫게 했고, 220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에게 집에서 일하도록 지시했다.
스리랑카는 연료와 식량의 수입대금 지불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 국제통화기금(IMF) 팀이 30억 달러(3조8565억원)의 구제금융 협상을 위해 스리랑카에 도착했다.
반둘라 구네와르데나 스리랑카 내각 대변인은 "역사상 이렇게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데다 인기 영합을 위한 세금 감면으로 자금난에 처한 스리랑카는 값싼 석유 공급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카타르에 관리들을 파견했다. 스리랑카는 또 필수품 수입을 위해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구하고 있다.
필수품 수입을 위해 지불할 외화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량, 연료, 의약품의 극심한 부족은 스리랑카의 생활비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칸차나 위제세케라 전력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6일 "새로운 재고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언제 새 재고가 확보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알렉스 홈즈는 "연료 제한은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또다른 작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연료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때 이미 이동은 심각하게 제한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자가용 차량에 대한 전면 금지는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최초로 국제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디폴트 사태에 처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달 초 식량, 연료, 비료 등 필수품 구입에 향후 6개월 동안 최소 50억 달러(6조4300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