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 결의대회…서울역 앞 대규모 집회
"수서행KTX는 600만 지역시민의 숙원사업"
"SRT 확대, 철도 공공성 후퇴시키는 꼴" 주장
집회 뒤 전쟁기념관까지 행진…1개 차로 점거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가 우중집회를 열고 정부에 철도 민영화 반대 목소리를 내며 수서행 KTX 운행을 촉구했다.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28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철도의 날 맞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엔 주최 측 추산 4500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모였다. 집회 초반 폭우가 쏟아지면서 참가자들은 단체로 흰 우의를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토교통부는 전라선뿐만 아니라 다른 선로에까지 SRT를 투입해 철도를 산산이 쪼개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 SRT의 확대는 시민에게는 철도공공성을 후퇴시키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의 철도를 고사시키려는 음모이자 철도 쪼개기 민영화다. 지금은 철도 쪼개기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수서행 KTX가 포항·창원·마산·여수·전주·순천 등 지역시민들의 편리한 이동권을 위해 필요하다며, 운행을 위한 대화와 사회공론화를 위한 토론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본대회를 마친 노조는 차로 1개를 이용해 대통령실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역을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법원이 제시한 기준에 맞게 정리집회를 가진 뒤 해산할 예정이다.
전날 법원은 철도노조가 옥외집회 금지 통고에 불복해 용산 경찰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리는 2차 집회는 500명으로 제한되며 나머지 인원은 1시간 이내 행진을 마치고 즉시 해산해야 한다.
철도의 날은 국가 기간교통 수단인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목적으로 1964년 제정된 날로 매년 6월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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