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터프 가이' 상징 '상의 탈의 승마 사진' 조롱
英존슨 "재킷 벗을까?…우리가 더 강해보여야"
加트뤼도·'여성' EU집행위원장도 함께 농담
26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테이블에 둘러 앉아 푸틴 대통령이 종종 강인함을 상징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한 채 사진을 찍는 것을 놀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른 정상들에게 "재킷을 입을까요? 아니면 벗을까요? 코트를 벗을까요?"라고 농을 던졌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옷을 벗기 전 공식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자"고 제안했지만, 존슨 총리는 "우리가 푸틴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농담을 이어갔다.
트뤼도 총리는 다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셔츠를 입지 않고 말을 타고 있는 '악명 높은' 사진을 언급하며 "우리는 상의를 탈의한 승마 모습을 볼 것"이라고 받아쳤다.
여성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의상 자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승마가 최고"라고 끼어들었다.
회의가 비공개로 바뀌기 전 정상들은 재킷을 입은 채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가디언은 의상 토론은 비공개로 남겨졌다면서도 이후 보도에서 "정상들은 재킷을 벗지 않았지만 넥타이는 풀렀다"며 공식 기념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날부터 사흘 간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엔 이번 회의를 주재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존슨 총리, 트뤼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