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14승 올리며 정규시즌 MVP 차지
올해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넘게 2군에 머물러
두산은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미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날(25일) 치른 복귀전이 두산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란다는 KIA를 상대로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았지만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사사구 7개는 역대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사사구 신기록이다.
지난 4월23일 LG트윈스전(3이닝 2실점) 이후 63일을 기다린 에이스의 복귀전이었다는 점에서 두산의 실망은 더 컸다.
미란다는 KBO리그 첫 해였던 2021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탈삼진 225개를 잡아내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부터 제동이 걸렸다. 4월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뒤늦은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4이닝 1실점 하는 동안 볼넷 6개를 헌납했다.
닷새를 쉬고 나선 LG전에서도 무너진 미란다는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러다 MRI 검진 결과 왼 어깨 뒷근육(대원근) 미세손상이 발견돼 1군 복귀는 더 늦어졌다.
두 달을 넘게 기다렸지만, 모두가 기억하고 있던 'MVP' 투수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 중인 두산은 교체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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