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중러 함정, 日주변 항행은 군사적 존재감 과시"

기사등록 2022/06/23 09:56:45

"중러 단기간 같은 항로로 항행…日에 시위 행동"

[프놈펜=AP/뉴시스]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지난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일본 국방장관 회의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2022.06.23.
[프놈펜=AP/뉴시스]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지난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일본 국방장관 회의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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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중국·러시아의 함정이 자국 주변을 항행하는 데 대해 군사적 존재감 과시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캄보디아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러 해군 함정의 일본 주변 항행과 관련 "단기간에 같은 항로에서 우리나라 주위를 도는 형태로 항행하는 것은, 러시아·중국 양국에 따른 군사 존재감 과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시위 행동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려를 가지고 움직임을 주시할 방침을 시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 해군 함정 5척과 중국 해군 함정 3척이 이달 중순 이후 비슷한 경로를 거쳐 일본 열도 주변을 항행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중국의 함정 3척은 이달 12일 이후 쓰시마(対馬) 해협에서 홋카이도(北海道) 주변을 경유해 태평양으로 남하했다.


러시아 함정은 같은 달 15일 이후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태평양으로 남하해 동중국해를 경유한 후 동해로 진입했다. 이즈(伊豆) 제도 인근에서는 다른 2척과 가세해 총 7척이 확인됐다.

기시 방위상은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서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주권·영토의 일체성 존중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이기도 하다며 "규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아울러 미얀마에 대해 폭력 등 즉시 중단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일본이 수용하고 있는 미얀마 군 간부들이 귀국 후 시민 탄압에 가담할 경우, 더 이상 수용은 어렵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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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중러 함정, 日주변 항행은 군사적 존재감 과시"

기사등록 2022/06/23 09:56: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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