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케어 가전·호텔 서비스…'플랜테리어' 시장 뜬다

기사등록 2022/06/22 03:30:00

인테리어 요소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 인식 확산

지누스,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 조명

LG·교원 식물재배기,가든어스 호텔링 서비스도 눈길

[서울=뉴시스] 지누스 '함께하는 공간' 캠페인. (사진=지누스 제공) 2022.0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누스 '함께하는 공간' 캠페인. (사진=지누스 제공) 2022.06.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발표한 아파트 인테리어 인기 키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0.5%는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로 '플랜테리어'를 꼽았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다.

이 같은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외부 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더 높아졌다. 실내에서 가까이 두고 키우는 식물을 뜻하는 '반려식물', 식물을 아끼며 키우는 사람을 의미하는 '식집사'라는 키워드도 등장했다.

식물을 단순히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 '삶을 함께 하는 존재'로서 가꾸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캠페인 등이 눈길을 끈다.
 

테이블 위에서도 반려식물과 함께…'식물재배기' 눈길

녹색 식물로 환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신선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2017년 출시한 자사의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은 최근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웰스가 직접 기른 모종을 배송받아 물과 배양액만 공급하면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제품이다. LED 조명이 광합성에 필요한 빛의 양과 세기를, 순환 냉각기능이 저수조 물 온도 등을 각각 제어한다.

LG전자도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틔운’에 이어, 크기와 가격을 대폭 줄인 '틔운 미니'까지 식물재배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G 틔운 미니는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비추어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 ‘씽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식물의 생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집 비울 때 돌봐드려요…반려식물 호텔 서비스 등장

플랜테리어 디자인 그룹 '마초의 사춘기'가 운영하는 AK플라자 분당점의 반려식물호텔 '가든 어스(Garden Earth)'는 집 주인이 여행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집을 비울 때 반려식물을 맡길 수 있는 반려식물 호텔이다.

가든 어스에서는 키우던 식물을 사정상 못 기르게 될 경우 다른 고객이 분양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입양 서비스도 운영한다. 또 유기된 반려식물을 관리해 재분양하기도 한다.

가든 어스는 지난 4월 약 열흘 간 '플라워 스토리지'라는 주제로 더현대 서울 5층 실내정원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국내·로컬 브랜드 1호 자격으로 팝업 전시에 참여했다.

가든 어스는 해당 전시에서 단순히 멋진 공간을 연출하는 것을 넘어, 가든 어스 핵심 콘셉트인 '식물 순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즐거움…'함께하는 공간' 캠페인

글로벌 가구 브랜드 지누스는 지난달부터 '함께하는 공간'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침대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누스는 이를 위해 3명의 서로 다른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했다. 플랜테리어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상경님도 그 중 하나다.

상경님은 이번 지누스의 함께하는 공간 캠페인 영상을 통해 집을 꾸미기 위한 목적으로 식물을 들였던 경험을 소개한다. 그는 식물의 새순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보살피지 않으면 시드는 모습을 보며 자신과 함께 같은 공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라고 여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지누스는 함께하는 공간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주체와 함께 살아가는 공간에 지누스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모습을 보여준다. 식물을 단순한 인테리어적 요소가 아닌 같은 공간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적 존재로 조명함으로써 플랜테리어의 최신 트렌드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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