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반도체 분야 정부 사업 선정…전문인력 120명 양성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사업인 '반도체 전공 트랙 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산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수요 기반의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3년간 120명의 학사급 실무중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대는 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앰코테크놀로지 코리아 ▲키파운드리 ▲에이디테크놀로지 ▲퀄리타스반도체 ▲코드세미콘 ▲오디텍 ▲피앤엘세미 ▲시지트로닉스 ▲룩센테크놀러지 등 9개 반도체 전문기업과 김제시농업기술센터(스마트팜혁신밸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전북대 전자공학부는 오는 7월 수혜 학생을 선발하고 컨소시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설계 산학협력 프로젝트,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 등의 산업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해 실무능력을 갖춘 반도체 설계 전문 학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연 매출 약 7조원, 임직원 약 7만명의 세계 2위 패키징 업체 앰코테크놀로지와 오는 9월부터 전자공학부 학부생 대상의 채용 연계형 표준형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해 연구개발 반도체 엔지니어를 양성하기로 했다.

현재 앰코테크놀로지에서 학부 4학년 학생 17명을 선발했으며, 이 학생들은 표준형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조건을 갖춘 학생에 한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인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지난해 선정돼 수행 중인 석사과정 대상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사업(5년·총 11억1000만원)'과도 연계해 학사과정 이후 석사과정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업 책임을 맡은 김기현 교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빠른 성장과 투자 확대 등으로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만성적인 인력 부족 상황을 겪어왔고,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 재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 산업의 인력 부족 상황을 타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종합반도체 강국 및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반도체 전문 학·석사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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