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김정화 고여정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추도식에서 "법치사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로 인해 허무하게 떠나보내게 된 점, 사회적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 참으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3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에서 "이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하고, 법치사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로 인해 허무하게 떠나보내게 된 점, 사회적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안 의원은 "고인들은 국민의 기본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 헌신하며 맡은 바 사명을 다 하셨던 분들이셨다"며 "유가족들에게는 한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착한 자식들이었으며 동료들에게는 한결 같았던 좋은 지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무료 변론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서로를 도와가며 성찰과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의 동반자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셨다"며 "저도 오늘의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대구시 법조계 여러분들께서도 슬픔을 승화시켜서 앞으로 더욱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며 맡은 바 사명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실 것으로 믿는다"며 "고인들께서 하시고자 했던 미완의 일들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물려주시고 편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며 고인들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합동 추모식은 대구지방변호사회 장(葬)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이석화 장례위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이종협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추도사 대독, 안철수 국회의원 추도사, 유족 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엄수됐다.
추모식이 종료된 후 안 의원은 유가족들을 만나 한 명씩 손을 잡고 "저도 얼마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마음이 어떨지.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잘 견디십시오. 힘내십시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불이 나 사망 7명(남 5·여 2), 부상 3명, 연기 흡입 47명 등 사상자 57명이 발생하고, 22분 만에 진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