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C 송해(95·송복희)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했다. 이틀째인 9일 배우 최불암, 이순재, 전원주, 아나운서 전현무, MC 임성훈 등이 조문했다. 코미디언 신동엽을 비로해 이상용, 이홍렬, 김국진, 김숙, 박나래, 문세윤, 김민경, 홍윤화도 빈소를 찾았다. 가수 이미자와 태진아, 송대관, 인순이, 장윤정, 박상철, 이찬원 등도 애도를 표했다.
이순재는 "우리나라 최고 연예인이자 상징적인 존재다. (대중문화를 위해) 평생을 봉사한 분"이라며 "생활 자체가 절제있고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고 후배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다. 마지막 소원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다시 하는 게 아니었을까. 그러지 못하고 간 게 아쉽다"고 추억했다. 이미자는 "생전 좋은 일을 많이 했다. 천국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얼마 전 전화해 '식사 같이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쉽다. 모든 이들을 가림 없이 대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존경한다"고 했다.
박나래는 "동시대에 살았다면 누구나 송해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이라며 "KBS 추석특집 프로그램에서 선생님 분장을 하고 함께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그 때 많이 웃어주고 '잘 할수 있다'고 북돋아줬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송해길이 위치한 종로구의 최재형 의원은 "다음 주 송해길 선포 5주년 행사 때 뵙고, 좋은 말 나눌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아프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했던 어른"이라고 애도했다. 이 외 이종찬 전 국정원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도 조문했다. 배우 김희선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라며 "언제나 기억하겠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감사했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가수 쟈니 리, 김흥국, 조영남, 윤영주,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 등이 조문했다. 코디미언협회장인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를 비롯해 심형래, 김학래, 임하룡, 이용식, 김수용, 김용만, 유재석, 조세호 등 후배들도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MC 이상벽, 이상용, 임백천, 유동근 등도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송해는 전날 오전 서울 도곡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딸이 신고했으며,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눈을 뜨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과 사위, 외손주가 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3일간 치르고 있다. 엄영수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 KBS·MBC·SBS 희극인 실장으로 꾸렸다.
이날 오후 3시 입관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30분께 장례식장 앞에서 30분간 치른다. 개그맨 김학래가 사회를 맡는다.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한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5시다. 운구차는 낙원동에 위치한 송해길과 여의도 KBS 본관 등을 들른다. 경북 김천시 화장터를 거쳐 부인 석옥이(1934~2018)씨가 안장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서 영면한다. 생전 송해는 부인 고향인 달성군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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