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프로젝트 시작됐다…조선업계, LNG선 수주 확대 '기대감'

기사등록 2022/06/08 04:04:00

최종수정 2022/06/08 08:37:43

대우조선, 1조734억 규모 카타르 LNG운반선 4척 수주

한국조선해양도 5375억 규모 LNG선 2척 계약

카타르 프로젝트 첫 발…향후 추가 수주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지난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 2020년 국내 조선사들이 24조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던 카타르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고수익 선박인 LNG운반선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장 우려와 달리 선박 가격(선가) 또한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이라 향후 수익성에도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라인해운(컨소시엄 리더),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조734억원이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돼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조선해양도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대형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5375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수주한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선박 규모와 가격 등으로 미뤄볼 때 카타르 프로젝트로 추정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입방미터(㎥)급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2020년 카타르에너지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LNG운반선 선표 예약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선표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첫 번째 선박들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곧 수주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선가 또한 최근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척당 수주액은 2683억5000만원이었다. 한국조선해양 수주 단가도 이와 비슷한 2687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이 발표한 5월 LNG운반선 가격인  2억2700만 달러(2855억원)와 비교해 170억원 정도 낮다.

앞서 조선업계는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선가가 20% 이상 뛰었는데 카타르에서는 당시 선가로 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수익 악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2020년 가격으로 카타르 선박을 건조한다면 4조5000억~5조원 가까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측과 선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예상보다 좋은 가격에 계약할 수 있었다"며 "업체당 선박을 수십척 건조하는 장기 계약인 만큼 향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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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프로젝트 시작됐다…조선업계, LNG선 수주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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