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선거 압승' 국민의힘, 청주시의회 다수당 실패 왜?

기사등록 2022/06/08 07:00:00

최종수정 2022/06/08 09:25:40

여야 21석씩 동률…지역구는 민주 승

표결 동수 땐 부결…새 집행부 '긴장'

"현역 의원 '가번' 전략 실패" 책임론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6.01.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6·1 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서 완승하고도 청주시의회 다수당 탈환에 실패한 국민의힘 선거 결과를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기초의회 중선거제 특성상 '싹쓸이'가 불가능한 점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가져가지 못한 공천 실패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방의회 표결에서 가·부 동수가 나오면 부결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 여·야 동수 구성은 사실상 국민의힘 패배라는 분석도 있다.

7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3대 (통합)청주시의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2개 의석수를 양분했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1석 우위를 보였다. 39석 중에서 더불어민주당 20석, 국민의힘 19석씩 가져갔다.

비례대표 5명을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힘(53.86%)이 3석, 더불어민주당(40.57%)이 2석을 차지하며 전체 균형을 맞췄다.

동시에 치러진 청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58.39%)가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41.60%)를 16.79% 포인트 앞선 점에 견줘 청주시의회의원 선거는 사실상 여당의 부진으로 귀결된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5명, 자유한국당 12명, 정의당 1명으로 거대 야당 구도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정권 시절인 8년 전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21명, 새정치민주연합 17명으로 여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이번 선거는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에서 야당 승리로 끝났다.

전체 13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12개 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선거구에서 모두 2위로 당선하며 동률을 이뤘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 사무소에서 꽃을 목에 걸고 있다. 2022.06.01.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 사무소에서 꽃을 목에 걸고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승부는 3위 당선자 수에서 갈렸다.

3명씩 시의원을 뽑는 9개 중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5개 선거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정당기호 '나', '다'번을 받은 현역 시의원 5명이 당선 막차를 탔다.

정치 신인에 '가'번을 내주고도 지난 4년간 지역구 텃밭을 닦아놓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당선자는 "정치 신인이나 참신한 인물을 과감하게 '가'번으로 내세우고, 기본 득표력을 지닌 현역 의원을 '나'번으로 배치해 1개 선거구에서 2석을 노렸어야 했다"며 "여당 시장을 당선시키고도 지방의회 다수당을 차지 못한 것은 명백한 공천 실패"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내 또 다른 출마자는 "선거 과정에서 공천권자들의 하향식 사천(私薦)이 공연히 이뤄졌다는 불만이 수차례 나왔다"며 "새 정부 허니문 기간에 치러진 선거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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