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안철수 테마주 하락
대부분 정치테마주 모멘텀 잃어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방선거가 끝나자 정치 테마주들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역전극을 벌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대표 테마주인 PN풍년은 전 거래일 대비 14.53% 급등한 5320원에 장을 마쳤다.
PN풍년은 감사인이 김동연 당선인과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대표 테마주가 된 종목이다. 대선때부터 부각되면서 시황 변동이 있었다.
당시 거래소의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회사의 최상훈 감사는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른 테마주인 코메론도 1%의 강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93% 강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됐다.
코메론은 강동현 대표가 김 당선인이 만든 청야 모임에 소속돼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2년 기획재정부 차관 시절 비슷한 처지였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야를 만들었다.
테마주 급등은 대역적극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연 당선인은 개표 내내 열세였으나 2일 오전 5시32분께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 9시간 만에 김은혜 후보를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앞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김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왔고 개표 내내 김은혜 후보에게 뒤졌었다.
김 당선인이 역전을 한 것은 부천 등 민주당이 강세지역인 일부 지역에서 사전투표함이 늦게 개봉된 영향이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테마주는 하락했다. 과거 김 후보가 기자로 활동했던 iMBC는 0.37% 하락했다. 장중에는 하락 폭이 6.24%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김 후보가 홍보 담당 전무를 맡았던 KT는 0.66% 내렸다
또 박정원 두산 회장의 동생인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이 김 전 의원과 이화여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김 후보의 테마주가 된 오리콤은 2.26% 하락했다.
이외에도 다른 정치테마주들은 대부분 하락하거나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선 반영돼 지방선거 이슈 소멸과 함께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겸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테마주 신라에스지는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했고 일성건설은 0.35% 하락했다. 프리엠스는 0.51% 상승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테마주인 안랩은 7.39% 하락했고, 써니전자(5.12%), 까뮤이앤씨(3.94%) 등도 크게 내렸다.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관련 테마주 진양홀딩스는 0.52% 내렸으며, 대구시장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긴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테마주 동방선기는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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