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장 선거 국민의힘 김창규 당선자는 6.1 지방선거 최대 이변이다.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 내내 더불어민주당 이상천(현 시장) 후보에게 더블스코어로 뒤졌으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제천시정 최초 고시 출신 시장이다. 외무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김 당선자는 오랜 외교 경험을 토대로 제천을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김 당선자의 이번 선거 슬로건은 '제천을 바꿀 글로벌 시장'이었다.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월등한 전직 제천시장 경쟁자를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주목받았다.
이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후에도 줄곧 '열세'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선거전 막판 공공의료원 유치 포기 의혹으로 이 후보를 몰아붙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도 "제천시민이 염원하는 공공의료원 반드시 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공직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준석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펼친 추격전도 그의 역전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1958년 제천 출신 ▲고려대 ▲외무고시(18회) ▲키르키스스탄 대사 ▲아제르바이잔 대사 ▲세명대 객원교수
다음은 일문일답.
-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현직 시장을 제쳤다 승인을 꼽는다면.
"제천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이 한데 모여 이루어낸 위대한 결과다. 선의의 경쟁을 한 이상천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소멸위기에 있는 고향을 살려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에 부응하기위해 제천시장직에 도전했다. 그 진심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 윤석열 정부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시민의 현명한 선택도 큰 도움이 됐다."
- 선거 막판 공공의료원에 관한 공세을 폈다. 후속 대책이 있다면.
"제천시는 공공의료원 유치 대신 중증응급의료센터와 심뇌혈관질환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실에 맞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이유지만 시민이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공공의료원이다. 당과 충북지사 김영환 당선자도 같은 입장이다. 제천 공공의료 확충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
- 곧 초선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다. 최우선할 시정 목표는
"경제, 행정, 의료, 교육, 체육,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이 중심이 된 새로운 제천 만들겠다. 일자리 많이 만들고 자영업 살리는 새로운 경제를 구현하겠다. 일 잘하고 친절한 새로운 행정을 실천하겠다. 무능과 내로남불의 정권을 교체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 것처럼 제천도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국가를 대표 했던 경험을 살려 3조 원 투자유치, 일일 5000 관광객 유치를 통해 '글로벌 제천' 시대를 만들겠다."
- 지지해 준 시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민선 6~7기 민주당 시장 8년 동안 제천은 소멸과 위기의 도시로 전락했다. 변화를 원한 시민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오직 제천의 역동적 발전을 위해 시정에 임하겠다. 시민과 어깨동무하며 함께 가면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귀울이는 서민 시장이 되겠다. 가까이에서 온기 나누는 따뜻한 시장이 될 것이다. 더욱 역동적이고 행복한 제천을 시민께 선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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