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본부장, ASF 확산 차단 지자체 방역상황 점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아직까지 추가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가축 방역 당국이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최근 1개월 사이 야생 멧돼지 ASF 검출지역 인근 농장에 대한 집중 점검에 돌입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1일 경기 이천시와 여주시를 방문해 거점소독시설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지자체 방역 추진상황에 대한 현장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정 장관은 여주시청에서 진행된 방역 추진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경기도 방역 추진상황과 행안부의 지자체 방역 추진상황 점검계획,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ASF 대응 방안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최근 1개월 내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점 반경 10㎞ 내에 위치한 농장 164곳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 시설을 조속히 설치하도록 독려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8~10일 경기·강원·경북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전담관제 운영실태, 취약지역 관리실태 등 ASF 방역시스템을 점검한다. 환경부는 홍천군 ASF 발생지역 수색과 광역 차단울타리에 대한 점검·보수 작업을 실시 중이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수색 강화와 남하가 예상되는 충북 옥천군,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등 4개 시군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에 나설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은 불과 1.2㎞ 떨어진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지역이 오염된 상황이었다"며 "농장 밖에서 경작 활동을 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영농활동, 산행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ASF 발생지역인 강원도와 인접하고 양돈농장이 밀집해 있는 이천시 거점소독시설도 점검했다. 거점소독시설은 각 시군별 축산차량 통행량이 많은 중요 지점에 설치한 소독시설이다. 농장이나 축산관계시설을 방문하는 축산차량과 운전자는 반드시 이곳을 경유해야 한다.
정 장관은 거점소독시설 운영현황을 확인하며 "축산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 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과 운전자를 철저히 소독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