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안 이사회 통과…충주시, 부지 무상제공 의지
국고지원 25% 불과·의대정원 등 추진 과제 해결 노력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대병원의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충주 분원 건립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충주 분원 건립사업 추진계획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충주시를 비롯한 충북 북부는 지역 내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로 상급종합병원급 분원 설립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충북대병원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분원 건립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지역민 중 88.2%가 대학병원 유치를 원하고 있었다.
건립 이후 이용 의향 또한 89.1%로 높게 집계됐다.
이번 사업 추진 의결은 주민들의 충주 및 북부지역 내 공공의료생태계 구축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자체에서도 병원 부지 4만9000㎡(대소원면 완오리) 무상제공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분원 추진을 위한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총 사업비는 4080억원 예상되지만 이 중 국고지원은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립대병원의 국고지원율 상향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의과대학 정원도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은 49명으로 분원 활용을 위해서라도 정원 확대가 필수적 사안이다.
충북대병원은 충주 지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을 지역 의료자원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2025년 개원 예정인 진천음성혁신도시 국립소방병원의 경우 충북도는 50억원, 진천군은 40억원, 음성군은 11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충주 분원 건립 또한 주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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