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처음 선보인 클래식 레볼루션은 첫해 베토벤을 시작으로 지난해 브람스와 피아졸라까지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교향곡과 협주곡을 중심으로 한 기본 프로그램에 체임버뮤직 데이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실내악 작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올해 조명하는 작곡가는 멘델스존과 코른골트다. 상이한 듯 하지만 두 음악가 사이에는 닮은 점도 많다. 일찍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알릴 정도로 재기발랄했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독일 고전 음악의 전통을 존중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는 점도 비슷하다. 친숙한 멘델스존에게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조금은 낯선 코른골트에게서 미처 알지 못한 개성을 발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3년째 클래식 레볼루션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 및 지휘자로 활약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등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국내 아티스트부터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혁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첫날인 8월12일은 크리스토프 포펜과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와 홍주영, 테너 김세일, 경기필이 무대에 오른다. 멘델스존 교향곡 2번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을 비롯해 안양시립합창단과 함께 멘델스존의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로 축제의 시작을 연다.
오후 5시 공연에는 아레테 콰르텟, 룩스트리오와 함께 김선욱(피아노), 크리스토프 포펜(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이지혜(바이올린), 박경민(비올라), 문태국(첼로)이 한자리에 모여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및 현악 8중주, 코른골트 피아노 5중주를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8월21일에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의 듀오 리사이틀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밖에 공연에선 코른골트의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조명하고, 멘델스존과 코른골트가 각각 셰익스피어 작품을 음악으로 작곡한 곡들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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