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여행 위한 항공권 예약 지난달 25% 초과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타격을 받았던 글로벌 항공·여행업계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국경을 넘는 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보고서가 세계 37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국경을 넘는 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했다.
데이비드 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대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저 여행을 위한 세계 항공권 예약은 지난달 대유행 이전 수준을 25% 초과했다. 이는 단거리와 중거리 비행 횟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장거리 비행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항공편 예약의 경우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수준을 초과했다. 올해 초만해도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절반에 불과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속도로 항공편 예약이 지속된다면 올해 전세계 승객은 지난해보다 15억명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유럽에서 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 상승, 시장 불안정성, 유럽과 아시아의 지정학적 문제,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올해 여행 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항공권 가격은 1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는 여행 수요가 억눌려있던 만큼 비용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비용이 지속해서 오르면 결국 소비자들도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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